효성, 수소 생산·저장·활용…수소 가치사슬 구축

입력 2023-12-11 15:59   수정 2023-12-11 19:45


효성은 수소 사업에 계열사들의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의 수소충전소와 액화수소 사업, 효성첨단소재·효성티앤씨의 수소저장용기 핵심 소재 사업 등 수소산업 전반의 가치사슬을 구축 중이다. 전통적 화학섬유 산업에서 벗어나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시대를 맞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효성중공업은 수소충전소 건립에 필요한 모든 자재를 비롯해 생산·조립·건립에 이르기까지 종합 솔루션 사업을 제공한다. 효성중공업은 회전기와 압축기 등 오랜 기간 쌓아온 중공업 분야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2000년 압축천연가스(CNG) 충전 시스템 사업에 진출했다. 여기서 얻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2008년부터 수소충전소 보급을 시작했다. 그 결과 현재 국내 총 28곳에 수소충전소를 설치한 국내 시장점유율 1위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효성중공업은 수소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액화수소 세계 1위 기업인 독일 린데와 협력해 울산 효성화학 용연공장 부지에 액화수소 플랜트를 건립 중이다. 내년에 시운전까지 마무리해 1분기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달 시운전에 들어갔고 내년 1분기 액화수소를 양산한다.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다. 액화수소 플랜트 완공 시기에 맞춰 대형 상용차용 액화수소 충전소 30곳도 건립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1월에는 전라남도와 손잡고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그린수소를 생산하기 위해 1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효성은 액화수소 플랜트 등 수소 생산 외에도 수소연료탱크 소재 등 수소 저장과 활용 분야에도 집중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수소연료탱크의 안정성 강화를 위한 핵심 소재로 쓰이는 탄소섬유를 독자기술로 개발했다. 수소연료탱크는 일반 공기보다 500~900배 이상의 고압을 견뎌야 하므로 고강도 저장 용기가 필수적이다. ‘꿈의 소재’로 불리는 탄소섬유는 내열성, 내충격성, 내화학성을 갖추고 있고 철보다 10배 강하지만 무게는 4분의 1에 불과하다. 주로 연료용 CNG 고압용기, 자동차용 구조재, 풍력, 우주항공용 소재에 다양하게 활용된다. 효성티앤씨도 라이너의 소재용 나일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라이너는 수소차 연료 탱크의 내부 용기로 수소를 저장하고 누출을 방지하는 데 필요한 핵심 부품이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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